Hawaii

하와이 화산국립공원의 특별한 볼케이노 트레킹 5편

리카르돌 2017. 3. 19. 21:30

하와이 화산국립공원의 특별한 볼케이노 트레킹 5편

하와이에 도착해서 받은 첫 느낌은 사실 제주도와 너무 닮아 있어서 적잖이 당황 스러웠다. ^^;
아마 두 섬 모두 화산 폭발로 이루어진 섬이기에..
하지만 겉모습과 다르게 하와이 곳곳에는 섬 자체가 살아 숨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거대하고 원시적인 힘과 꿈틀거림을 어디서든지 느낄수 있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직접 두발로 걷고 그 힘을 느껴 보기 위하여 빅아일랜드 화산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대부분의 여행 시작과 마찮가지로 출발은 Visitor Center 부터
특히나 이곳은 활화산 지형이라서 그날 그날의 용암 분출 상황등을 꼼꼼히 챙겨야만 한다.
마우나케아에서 불어오는 바람 탓일까? 공원 전체는 상쾌 하지만 서늘한 기운이 감돌며,
Steam Vents 에서 뿜어나오는 수증기의 매캐한 냄새가 신경을 자극한다.
첫번째 찾은 곳은 제거 박물관 앞에 있는 Mauna Loa로 세계에서 가장 큰 활 화산이란다.
엄청난 사이즈의 분화구 안에서 쉴 사이 없이 엄청난 수증기를 내뿜는다..
줌 렌즈로 바짝 땡겨 보니 정말 살아 있음이 느껴진다. 저러다 갑자기 터지는건 아닐런지..ㅡㅡ;
다음 목적지인 '서스톤 라바 튜브'는 용암 동굴인데 제주도에 있는 것들 만 못하니 갈길 바쁘면 패스해도 될듯..ㅋ
동굴 건너편 주차장 아래로는 킬레우에아 이키 트레일(Kilauea Iki Trail)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분화구 안에서 트레킹을 즐기는 여행객들이 보인다. 무섭지도 않나?? ㅋ
그럼 우리도 본격적인 볼케이노 탐사 시작!!
첫번째 코스는 데버스테이션 트레일로 아주 짧게 800미터 정도 걷는 것에 대한 부담도 없으면서
화산 분출로 인해 손상된 지형을 가까이에서 볼수 있는 괜찮은 코스였다.
동네 산 몇번 데리고 다녀서일까? 트레킹에 대한 부담이 없는 가온양..
오늘은 컨디션도 좋은가 보다 방긋방긋 러블리 미소도 발사해 주시고..ㅋ
사진 한컷 찍기 무섭게 가온양은 쏜살같이 달아나 버렸다. 저녀석 무섭지도 않은건지..ㅋ
숲길을 빠져 나오면 본격적인 황량한 트레일 코스를 만나게 된답니다.
폭탄을 맞은 것 처럼 완전 불모지가 되어 버린 땅.. 참 황량 하네요..
트레일 마지막엔 '킬레우에아 이키' 분화구를 반대편에서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답니다.
여기서 가온양이 폭탄 선언을 한 장소지요..전망대 위에서 무심코 던진 한마디..
"아빠 나 저기 내려가고 싶어.!!" 그리하야 일정은 전면 수정 되었으니
'킬레우에아 이키' 트레일을 걷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아빠는 트레일 거리를 착각 했으니 미국은 km가 아니고 마일이라는 그럼 1.6을 곱하니..
에구 6.4 km 꽤 부담 되는 거리다.
암튼 분화구 내려 가는 길은 어렵지 않으니 열대 우림을 따라서 마구 마구 내리막 길을 걸으면 된다.
그리고 한참을 걸은 뒤 도착한 분화구 내부..
전망대 위에서 봤던 느낌과는 또 달랐다.
두발로 걷는 트레킹이라서 였을까 ?? 자연의 거대한 힘을 정말 구석 구석 느낄수 있었다.
너무나 황량한 분화구 안
아마 앞으로 내가 이런 트레킹을 다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자연의 힘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 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였음에는 분명하다.
너무나 황량하고 모든 것을 삼킨 듯 보였지만 그안에서는 또다른 새로운 생명들이 숨쉬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강렬하게 살아 있음을..
그리고 이런 자연의 힘과 생명력을 함께 걸으면서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좋다.
빅아일랜드에 간다면 반드시 이곳에 두발로 걸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멀리서 겉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뛰어 들어 두발로 걷고 느끼고 생각하는 여행을 해보라고 ^^;
너무나 색다른 트레일 여행에 도취된 나머지 간만에 점프샷 하나 방출~
흠.. 역쉬 선이 살아 있어.. 근데 저런 배를 장착하고도 저렇게 뛸 수 있다는게 정말 신기함..ㅠㅠ
빅아일랜드에 간다면 버스타고 헬기타고 또는 보트 타고 화산과 용암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자신의 두발로 그안을 걸어 본다면
같으면서도 또 다른 말인 관광과 여행이란 단어의 차이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가온양 너도 아빠처럼 느낀 거니?? 누구딸 아니랄까봐 점프샷 자세 좀 나오는군..ㅋㅋ
하와이를 가장 가까이 볼수 있는 화산국립공원의 볼케이노 트레일.. Very Good !!